가을을 기다리며 오는 가을엔 무엇을 할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하다. 이제 가을이 오면 한기가 스며들고 또 겨울을 맞게 될 것이다. 그래서 또 한해를 지내는 수수(愁愁)로움에 젖게 된다. 가을의 문턱에 서서 나는 자신의 연대를 뜻있게 기록하기 위해서도 생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외롭게 가을 바람이 불고, 그래도 또 봄이 온다는 것 일까?’ 지금이 가을이라면 멀지 않아 낙엽이 지고, 그러면 또 겨울이 된다. 그런 속에서 봄을 기다리겠다는 게 쉬운 일일까? 더보기 이전 1 ··· 2129 2130 2131 2132 2133 2134 2135 ··· 29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