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누군가 길 떠나고 하늘이 저토록 푸른 것은, 밤새 별들이 흘린 눈물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간밤에도 누군가 길 떠나고, 별똥별 소리 없이 스러졌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습니다. 이제야 당신의 빈자리가 눈을 찌릅니다. 정 깊을수록 이별은 더욱 낯설기만 합니다. 먼 구름, 추억으로 흩어집니다. 폰이 울렸습니다. 한라산에서 온 것입니다. 영~ 소식 없다구요. 미안했습니다. 쾌심한 생각이 들었던 가 봅니다. '한라산, 한라산' 하며 노래 불러대며 눈이 왔냐? 눈이 왔냐? 하고 하던 사람이 소식이 없으니... 더구나, 붙임말이 '건강이 나쁜가'해서 폰을 했다는 그 말에 눈물이 날려합니다. 엉겹결에 '진달래 찍으러 갈께 ~~~'. 사람은 인연을 잇고 살아갑니다. 더보기 이전 1 ··· 2191 2192 2193 2194 2195 2196 2197 ··· 29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