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자정 넘어 제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도 아랫집, 윗집 잠 깨워 함께 제사 음식 먹던 날들이, 그때는 그랬습니다. 누구네 집 제사가 있다고 하면 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있다가 그 늦은 시간에도 함께 음식을 나누고는 했습니다. 음식을 들고 가는 길, 어두워도 참 신이 났습니다. 어디 음식뿐이겠습니까. 아랫집, 윗집 없이 가서 밥 먹고 잠자고 함께 얘기하던 너나들이의 시절이 지금 생각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그렇게 가까웠던 것이지요. 아무런 경계와 벽이 없이도 살았던 그 시절. 정이 하늘의 별만큼이나 반짝거렸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웃들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집과 집 사이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지만 마음과 마음은 더욱 멀어졌고. 집과 집 사이의 벽도 그만큼 견고해졌습니다. 이 먼.. 더보기 이전 1 ··· 2245 2246 2247 2248 2249 2250 2251 ··· 29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