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선작지왓 ‘진달래’ 선작지왓은 ‘큰돌이 군데군데 서 있는 넓은 돌’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실제로 선작지왓은 제주 중산간의 오름지대처럼 광활하다. 그 한복판에는 윗세오름의 세 오름이 봉긋하고, 뒤쪽에는 한라산 정상을 이루는 백록담이 불끈 치솟아 있다. 계절의 여왕, 5월, 하늘과 맞닿은 고산의 능선은 온 통 불바다이다.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의 불길이 아니라, 붉은 진달래가 연출하는 환상의 불꽃이다. 전국의 철쭉 명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은 제주 한라산이다. 그런데도 진달래의 개화는 가장 늦다. 정상의 해발고도(1950m)가 남한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광활한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선작지왓, 위세오름, 만세동산 일대에도1600~1700m에 이른다. 한라산에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더보기 이전 1 ··· 2309 2310 2311 2312 2313 2314 2315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