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남도를 여행하고 /고독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고 하지만, 고독한 삶보다 고독을 잃어버린 삶이 더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눈은 낭만적이다. 눈은 철없는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다시 말해, 눈은 젊은 사람들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 내린 세상은 경이롭다. 하얀 눈은 아름다운 것을 새롭게 아름다운 것으로 만든다. 하얗게 눈을 뒤지어 쓰고 있는 선운산(고창 선운사 뒷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눈 찾아 선운사를 간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감나무도 그러하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솜 같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메마른 활엽수들은 또 그 나름대로 자신의 가지위에 하얀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선운사 도솔천에 내린 눈도 아름다웠다... 더보기 이전 1 ··· 2419 2420 2421 2422 2423 2424 2425 ··· 29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