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단상' 아파트 입구 한 뼘의 과일 좌판, 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퀴같은 웃음, 아들은 어디 갔을까, 가슴이 시려온다. 저 수박처럼 둥근, 저 딸기처럼 달콤한 세상 한번 살아봤으면… 아파트 불빛 속으로 사위어 가는 소태같은 하루, 흔들리는 어깨 위로 별 하나 내리면, 아들은 마른 꿈 속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더보기 이전 1 ··· 2560 2561 2562 2563 2564 2565 2566 ··· 29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