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合唱 5월은‘계절의 여왕’이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다. 현란한 꽃들은 이제 서서히 미소를 감추고 모든 수목들은 신록의 옷을 갈아 입는다. 똑 같은 계절의 회전(回轉)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년년(年年)이 새롭다. 침묵과 회색의 계절이면 꽃이 피는 새봄을 생각한다. 어느 날 그 꽃이 지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새싹, 새잎들이 터져 나온다. 분수(噴水)처럼 합창처럼 생명이 약동한다. 잎새마다 맑은 광채로 눈이 부시다. 그 여릿한 빛깔들, 그 티 없는 순수, 5월이 계절의 여왕인 것은 바로 이런 자연의 경이로움 때문이다. 5월은 꽃이 구름다리를 지나 신록을 구가(謳歌)한다. 달콤한 꽃의 향기를 벗어나 미더운 녹색으로 산과 들이 채색된다. 거리마다 소풍가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도시(都市)의 어린이.. 더보기 이전 1 ··· 2558 2559 2560 2561 2562 2563 2564 ··· 29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