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기다리며 태양이 시황경 315도에 왔을 때인 양력 2월4일께를 입춘 입기일로 해 이후 약 보름간을 입춘기간으로 본다고 한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첫 절기로 동양에서는 이날부터 봄이라고 하는데 날씨는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점이 없지 않다. 오히려 입춘 추위는 한겨울의 추위를 넘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한껏 움츠리도록 한다. 입춘 절기가 막바지에 이른 요즘 제주지역의 날씨는 봄을 맞을 채비가 한창인 듯 싶다. 앞으로도 그리 큰 추위가 없다고 하니 한 겨울에 움츠러드렸던 몸과 마음이 서서히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겨우내 얼었던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안거(安居)에 들어갔던 스님들이 안거를 해제(解制)하고 산문을 나서 만행(萬行)을 떠난다고 한다.안거제도는 석가모니가 살아 있을 때부터 시행되어 왔다. 원래 출가한 수.. 더보기 이전 1 ··· 2616 2617 2618 2619 2620 2621 2622 ··· 29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