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재미는 참 많다. 그 가운데 자연과 사람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커다란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여행은 길에서‘그’와 ‘내’가 우연히 만나 자연을 노래하고 사람답게 사는 일이다. 애를 써서 사람을 피하려고 여행을 하는 일도 있지만, 여행은 본디 툭 터진 곳에서 자신을 온전하게 그려 내는 것이다.
여행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여행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특히 여름 여행은 느낌과 감회가 새롭다. 여름 길을 걷다 보면 몸이 땀을 내며 말한다. 세상 만물이 다 이 모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여름은 다른 계절처럼 늦게 오는 법이 없다. 여름은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약속 시간보다 훨씬 먼저 달려온다.
지난13일, 새벽을 달려 하동 ‘최 참판’댁, 남해 가천면‘다랭이 논밭’ ‘삼천포 대교’를 둘러보는 여름 여행을 다녀왔다. 박경리 소설 ‘토지’의 주무대를 그럴듯하게 판을 짜 놓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꽤나 많은 것 같다.
특히 박물관에서 나온 듯한 초가집이 아닌 점은 꽤 호감이 갔고, 무엇보다 최참판댁에서 보이는 풍광은 자연이 선사한 선물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 옛날 순수한 삶의 터가 이젠 삶의 정나미를 통째로 잃어버린 ‘돈’을 낚는 낚싯대로 전락한 듯 느껴졌다. 소박한 시골 정서가 돈이 찾아드는 곳으로 둔갑한 인상이 여름 여행의 감흥을 감쇄시켰다.
남해 가천 다랭이 논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열두 토막 논밭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 홍보하는 데는 지자체가 성공한 것 같으나. 찾아드는 관광객들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감성을 선물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삼천포 대교’의 야경은 지나는 길손들의 발을 붙들어 두는 이미지를 잘 살려 놓았다. 조그만 대교를 창선교와 묶어, 오색찬란한 야경으로 한결 작은 섬 삼천포를 돋보이게 한다. 오후 9시30분까지 야경을 보고 귀부하니 시간이 밤12시에 가까웠다.
‘잠깐’ 여름 여행은 즐겁다. 그러나 ‘가치가 적은 일에 현혹되지 안해야 된다’ 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허지만 자연은 위대했다. 거기에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고, 억압과 거짓의 신전을 무너뜨리는 신비함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었다. 역시 사진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여행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여행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특히 여름 여행은 느낌과 감회가 새롭다. 여름 길을 걷다 보면 몸이 땀을 내며 말한다. 세상 만물이 다 이 모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여름은 다른 계절처럼 늦게 오는 법이 없다. 여름은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약속 시간보다 훨씬 먼저 달려온다.
특히 박물관에서 나온 듯한 초가집이 아닌 점은 꽤 호감이 갔고, 무엇보다 최참판댁에서 보이는 풍광은 자연이 선사한 선물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 옛날 순수한 삶의 터가 이젠 삶의 정나미를 통째로 잃어버린 ‘돈’을 낚는 낚싯대로 전락한 듯 느껴졌다. 소박한 시골 정서가 돈이 찾아드는 곳으로 둔갑한 인상이 여름 여행의 감흥을 감쇄시켰다.
남해 가천 다랭이 논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열두 토막 논밭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 홍보하는 데는 지자체가 성공한 것 같으나. 찾아드는 관광객들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감성을 선물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삼천포 대교’의 야경은 지나는 길손들의 발을 붙들어 두는 이미지를 잘 살려 놓았다. 조그만 대교를 창선교와 묶어, 오색찬란한 야경으로 한결 작은 섬 삼천포를 돋보이게 한다. 오후 9시30분까지 야경을 보고 귀부하니 시간이 밤12시에 가까웠다.
‘잠깐’ 여름 여행은 즐겁다. 그러나 ‘가치가 적은 일에 현혹되지 안해야 된다’ 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허지만 자연은 위대했다. 거기에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고, 억압과 거짓의 신전을 무너뜨리는 신비함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었다. 역시 사진여행은 즐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