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다시 백두산을 찾아 갑니다

지난 2001년 6월15일부터 5일간 북경, 만리장성, 백두산을 취재차 다녀왔다. 일행들이 착한 탓인지(?) 하늘이 도와줘 천공이 뚫린 천지도 봤고, 장백 폭포, 일송정,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이란 대중가요 속의 두만강도 대강 둘러보았다.

그때는 수박 겉핥기 취재여행이였고, 이번은 마음먹고 오는 21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백두산 일대를 취재차 다시 찾아 가는 것이다. 그때는 정보 없이, 바쁜 일정에 밀려 꼭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을 둘러보지 못했다.
다만 ‘연길’ 쪽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곳은 우리 60년대 생활과 비슷하다는 것과 수량이 풍부해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는 느낌이었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그러나 백두산만큼 매몰된 명산(名山)은 없는 것 같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그 주인인 우리에게 가장 심하게 백두산이 대우를 받지 못함이 더욱 애닯아진다.

백두산이 우리 민족에게 소중한 산이고 한 걸음 나아가 백두산의 국토적 성질, 민족적 관계, 자연 및 인문상 실제적 사정에 대하여 묻는다면... 대답할 나의 지식이 너무 적고 부족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작정하고 백두산을 찾아가는 것이다.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대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백두산 북파, 서파 일대를 샅샅이 다니면서 야생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이다. 다만 일기가 좋아지기를 바랄뿐이다. 사진은 2001년 6월 ‘장백 폭포’에서 마음먹고 폼을 잡아본 것이다. 역시 그렇다.

한 세상이 잠깐인데 부질없는 일에 얽매여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 얽매임에서 훨훨 벗어나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다할 때, 비로소 제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맑은 사람끼리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맑은 기운이 서로 소통되어 이내 친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은 맑은데 맞은쪽이 탁한 경우는 떨떠름하고 어떤 벽이 가로막아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