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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마음의 고향(20)

용눈이 오름,

억새가 일제히 손사래 칩니다.

은어떼 유영하듯 햇귀 파닥이는 오름,

빛이 슬쩍 억새를 풀어 놓았다.

영화 '지슬'을 찍었던 곳.

 

가을 들며 관광객이 찾아 들어

야단이다.

꼭대기에 서울서 온 청춘들이

텐트를 치고 아침 해를 기다린다.

 

찬란한 아침해와 억새는 손사래 치며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를 부른다.

 

 

 

 

 

 

 

 

 

<지난9월 27일 새벽 5시30분, 시흥을 출발 작업했다.

 멋진 풍광이였다.  아직 갈대가 붉은 색을 띄고 있고,

 머리를 풀어 해쳐 승천하려면 20일경이라야 할 것 같다.

 

 도심에 찌든 이들이 무거운 꼬리를 끌고 달려오는

 오름을 보며 억새들은  조용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