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속으로 제법 깊숙히 들어왔다.
풀, 나무, 새 그리고 추억의 언덕까지
모두 초록 세상으로 들어간다.
인간들만 아직 머뭇거릴뿐,
햇볕은 행선지 없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달구고,
갈 곳 없는 구름 몇조각이
그들 뒤를 따라간다.

풀, 나무, 새 그리고 추억의 언덕까지
모두 초록 세상으로 들어간다.
인간들만 아직 머뭇거릴뿐,
햇볕은 행선지 없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달구고,
갈 곳 없는 구름 몇조각이
그들 뒤를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