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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계곡따라 흐르는 목탁소리

산이 불탄다. 한 덩이 붉은 해
서산 자락 불 지피면,
꼬리를 물고 피오 오르는 연등,
동으로, 동으로 번지는 불심,

미망 사르고,
소망의 등 밝혀 시방세계 비춘다.

활짝 열린 산문(山門),
계곡따라 흐르는 목탁소리,

때묻은 마음닦고,
어느덧 한줌 재로 사윈 어둠,
풍경소리에 몸씻은
산이 다시 산속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