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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봄은 아득한 공간이다 봄은 아득한 공간이다. 특별히 찾아가지 않으면 마주칠 수 없는 점에서 봄은 계절이라기보다 차라리 공간에 가깝다. 그리고 이제는 흘러간 것들을 그립도록 하기에 봄은 아득할 수 밖에 없다. 더보기
인생이 무상함을 느낍니다 세월이 가고 옵니다. 간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고, 온다는 것은 추억과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수평선 멀리 떠오르는 태양의 장중함을 보며 마음을 모아 내 가슴 안에 찬란함을 담습니다. 언제나 진리의 길을 걷겠다고, 송정 바닷가는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을 챙기고, 떠오르는 태양이 그 찬란함을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서 입니다. 간 길에 조금 시간을 더해 임랑 ‘묘관음사’에 대밭에 다녀왔습니다. 하루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더보기
희망의 해야 솟아라 새해가 수평선 위로 찬란한 색채의 교향곡과 함께 동해를 떠받치며 장엄하게 또 오를 것이다. 서른 세 번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 속에 새해가 밝은 것이다. 경인해 첫날은 날씨 탓에 찬란한 색채의 해를 보지 못했다. 아쉬움만 남긴것 같다. 내년 첫날 해를 기다리며 찍어 두었던 아침해를 올린다.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더보기
한 해를 되돌아 보며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어떤 일을 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잘 산 해였는지, 아니면 허송세월만 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단상 요즘 연말이 되어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바쁜 게 나의 삶이죠. 그러다 보니, 홈피 관리가 제 모습이 아니어서 부담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기록이니 탓할 것은 아닙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춥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 하지만 너무 춥습니다. 부처님이 진리의 말씀에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찾아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떠나.....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 는 글귀를 봅니다. 밝음을 찾아 나서긴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만이지 잘되지를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이 탓일까요, 게을러서 일까요. 더보기
봄이 멀지 않으리 날씨가 으슬으슬하다. 어느새 대설(大雪)이 한발 앞에 다가왔다. 비가 지나갈 때 마다 기온은 알아보게 내려간다. 하늘마저 침침하면 심란한 기분은 더 을씨년스러워 진다. 욕심 같아서는 언제나 상춘(常春)의 절기를 누리고 싶다. 춥지도 않은 기후는 여간 안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봄인가 하면 어느 새 햇볕은 따가워지고, 또 가을인가하면 절기는 겨울을 알리는 경종을 울린다. 어둡고 추운 겨울동안 깊은 잠에서 피곤을 풀고 의식을 정연(整然)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겨울은 웅크리고 으시시하게 느끼는 사람에겐 추운 계절이지만, 또 내일의 약동을 위한 의지의 마음가짐으로 맞는 사람에겐 봄의 일보전이기도 하다. 하나는 낙관적인 생활태도랄 수도 있는 것이다. /다크. 데이/를 노래한 ‘셀리’도 “겨울이 오면 .. 더보기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얻는 것은... 행여라도 남에게 뒤질까 봐 안간힘을 쓰며 살아온 인생. 여유로운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땅 위에서 기댈 곳은 어디일까. 이 도시 속 가득 빌딩들처럼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얻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지하철의 초만원 인파속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차하듯이 결국 그렇게 살다 갈 인생인 것을. 무엇을 얻자고 그리도 허우적거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인생과 스스로에 대해 사랑과 만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또 사랑할 수 있다면 더 없이 마음이 평화로울 텐데.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더 남이 가진 것에 대해 부러워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기 십상입니다. 물론 사람인 이상 우리에겐.. 더보기
저 오름도 입을 열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 몸에 신경을 쓰지 않게된다. 그건 몸을 방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몸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이다. 내가 진정 두려워 하는 건 육체의 헐벗음이 아니라 영혼이 메말라 가는 일이다. 육신은 영혼을 그리워하고 영혼은 끊임없이 육신을 찾아 떠 도는 것이 인생이다. 더보기
늙는다! 서러워 말지다 /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 꾸벅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 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그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예이츠의 ‘그대가 늙었을 때’란 시 구절입니다. 시(詩)처럼, 꾸벅꾸벅은 아니고 김용준의 ‘근원수필(近園隨筆)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습니다. 문체가 깔끔하게 살아있다. 인간이 있고 생활이 있고 유머와 애수가 있으며 비판이 들어있다. 해박한 전문적 소론도 또 다른 흥취를 돋우게 한다. 젊었을 땐 ‘책명’은 알고 있었으나.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나이 탓인지, 그 책을 빌려서 집에서 읽어 보니, 명문장에다. 매화이야기부터 마음을 끌어넣는다. 한 문장을 소개하면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것도 운치.. 더보기
마음속으로 지는 잎사귀 젊은 날의 일기장에 십수 년 동안 갇혀 있는 빠알간 단풍잎. 그땐 무슨 마음으로 단풍잎을 주웠을까요, 여린 입술로 뱉어냈던 독백들. 그땐 왜 그리 생각들이 많았을까요. 깨물어 주고픈 귀여운 가슴앓이들. 다시 단풍이 지고 있습니다. 일기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