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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마음의 고향(12) 행복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아무래도 좀 외롭게 살아야겠습니다. 삶이 너무 번거러우니 영혼의 눈이 흐려지는것만 같습니다. 좀 더 고독하게, 그러나 쓸쓸하지는 않게 살고자 합니다. 예민한 촉수를 지니고 바다와 오름을 즐기며 행적의 쫓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사진은 고향의 포구에 파도가 넘나들지 못하도록 방파제를 두른 곳에서 이 아름다움을 만났습니다. 한참 드려다 보며 '너ㅡ 왜 그리 행복하니?'하고 말을 섞었습니다. 물론 독백입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0) 내고향..제주 시흥리 포구가 곱고 아름답다. 아름답고 고운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간다.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사진은 기억이다. 고향의 기억은 사라진 시간의 자국에서 부활한다. 훗날 사라짐으로 부터 출몰하는 에트랑제, 노스탤지어, 맬랑콜리를 이끌어 낸다. 사진에 의해 재생되는 시간의 녹턴이다. 더보기
별을 헤며...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시어가 예쁩니다. 어린시절엔 별들이 참 많았다. 뽕나무 오디 열매처럼 다닥다닥 하늘에 붙어 떠 있던 별들을 보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북두칠성은 할머니의 국자처럼 언제 보아도 정겨웠다. 산너머 흘러가는 은하수는 항상 어린 나를 꿈꾸게했다.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별똥별은 마냥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풀 벌레 우는 소리따라 자꾸만 늘어나는 별들을 세며 잠들던 밤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별처럼 반짝이는 기쁨으로 제 자리를 지키며. 때로는 혼자일 줄도 알며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