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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ut

별을 헤며...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이 해인-별을 보며>시어가 예쁩니다.

 

어린시절엔 별들이 참 많았다.

뽕나무 오디 열매처럼 다닥다닥 하늘에 붙어

떠 있던 별들을 보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북두칠성은 할머니의 국자처럼 언제 보아도 정겨웠다.

산너머 흘러가는 은하수는 항상 어린 나를 꿈꾸게했다.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별똥별은 마냥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풀 벌레 우는 소리따라 자꾸만 늘어나는 별들을 세며

잠들던 밤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별처럼 반짝이는 기쁨으로 제 자리를 지키며.

때로는 혼자일 줄도 알며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진은 고향 제주 성산 시흥포구에서 처음으로

  16-36mm로 별을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