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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

마음의 고향(22)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들떠 있다가 전화가 걸려와 통화하다 보면, 갑자기 풍경이 싹 없어져요. 풍경을 향하고 있던 시선에, 정신이 셔터가 탁 내려가죠. 육신과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역시,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또 다른 유혹인 억새도 아름다움을 한몫한다. 제주 명소로 알려진 '용눈이 오름' 이달 말 까지 억새가 한창입니다. 특이하게 제주 억새는 필때부터 붉은 빛을 나타 냅니다. 무슨 한이 있는지(?) 아마도 소설을 쓰면 제주 4.3사건에 희생된 영혼들이 혼이 아닐까 상상을 하게 합니다. 이 '용눈이 오름'에서 "지슬"이란 4.3사건이 비화를 다룬 영화도 찍었으니까요, 언제보아도 '선'이 아름다움은 한국 제일입니다. 그래서 '여성'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특히 배병우 란 사진가도 이곳을 즐겨 찍.. 더보기
마음의 고향(21) '용눈이 오름'은 해가 질 무렵 돌연 나의 뼛속으로 서서히 슬픔을 스며들게 한다. 먹먹함과 허무함이다. 더보기
이곳에 다시 가련다 제주 용눈이 오름, 제주인들은 그저 오름이니했는데, 김영갑 씨는 이곳에 카리라 앵글을 맞춰 세상을 살다 떠났다. 가끔 제주에 갈때 이 오름에 간다. 영화 '지슬'도 촬영을 했고, 펑퍼짐한 둔덕(?)인데 찾는 사람들이 김영갑 효과 탓으로 관광명소가 되었다. 더보기
별을 왜 그리워 할까 별 하나, 나 하나 별이 그립다. 사진을 찍은지 아마츄어때부터 약 30년이 가까워 온다. 그러며... 사진은 혼자 하는 것이다고 느낀지 오래다. 이 사진은 제주 용눈이 오름에서 별을 쫓아 작업한 것이다. 왜 그리 별이 좋은 걸까? 나이들어서 그럴것이다. 더보기
고향산책 신화가 오름과 바다와 함께 춤추는 곳. 요즘도 창작의 샘물을 고향에서 퍼 올리고 있다. 내몸과 영혼을 만들어 준 고향, 늘 오름이 사랑스럽고 그립다. 더보기
용눈이 오름(30) 오름을 오르면, 또 하나의 오름이 나온다. 삶 하나를 떠나 보내면 또 다른 삶이 찾아든다. 도대체 왜 오름이 좋은지 스스로에게 묻고 묻는다. 오름이 마음을 불러서겠지. 더보기
마음의 고향(25) 더보기
오름을 찾아서(8) 제주 용눈이 오름, 더보기
가냘픈 여성의 오름..용눈이 오름 제주사람들은 매일 한라산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말없이 제주를 지켜주는 산이 바로 한라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라산은 제주이고, 제주의 혼이자 제주를 지키는 대들보다. 용눈이 오름은 유순하고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보나 둥그스름한 모습이 한결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믿음직스럽고 후덕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그렇지만 일단 그 품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탄성을 자아내도록 한다. 보기엔 밋밋한 봉우리지만 오름에 올라서면 곡선미에 놀라게 된다. 나선형으로 굽은 오름의 선이 마치 완만한 파도 같다. 오름 위를 걷다보면 동서남북의 풍광이 전혀 다르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올라, 잠시 명상에 잠긴다. 글을 쓰며 살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더보기
가을이 짙어져 간다 - 사진들은 지난 20일 '제주' 일출봉, 용눈이오름 등 에서 찍은 것입니다.- 가을이란다.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에서,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걷는 샐러리맨들의 표정에서, 그리고 화사한 햇빛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사과의 색깔에서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가을이 들린다. 귀뚜라미의 가냘픈 소리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서, 그리고 바람소리에서 가을이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낱 옛 얘기일 뿐이다. 지금은 아무도 가을을 듣고, 가을을 보지도 않는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 없는 게 도시의 가을이다. 나무들은 단풍이 지기도 전에 시들어 가고 있다. 아무 곳에서도 이제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낙엽도 가을의 낭만이나 감상을 조금도 불러 일으켜 주지는 않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