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향기(香氣) 찾아 전북 덕진공원에 연꽃보러 다녀왔습니다. 꽃 필시기를 넘겨 연꽃이 떨어지며 연밥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때가 있는 법인데 기회를 놓쳐 아름다운 꽃송이를 즐겁게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욕심(慾心)이겠지요. 이런 시(詩)가 있습니다. 떠나시던 그날에 꺾어 준 연꽃송이/ 처음엔 발갛더니/ 얼마안가 떨어지고/ 이제는 시드는 빛이 사람과 같아라. 나는 연꽃을 사랑합니다. 연꽃은 속이 비어서 사심(私心)이 없고, 가지가 뻗지 않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그윽한 향기(香氣)가 멀리 퍼져 더욱 청정(淸淨)하고, 그 모습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합니다. 더보기 이전 1 ··· 2136 2137 2138 2139 2140 2141 2142 ··· 29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