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흐르지 못한 채 고여 있는 먹빛 구름, 장막을 걷어라. 아우성으로 비명으로 제 생을 여는 꽃들의 반란, 비에 씻기어 더 짙어가는 선홍의 봄빛, 열흘뿐인 짧은 생이면 어때, 한 시절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한 순간 눈물처럼 지면 어때, 향기가 있는 생이라면......, 더보기 이전 1 ··· 2350 2351 2352 2353 2354 2355 2356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