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梅香), 내장으로 마신다 ‘매화(梅花)’를 찾아 떠났다. 고요한 한가로움, 내 마음의 변방에 채움과 쾌적함을 남기기 위해서다. 일상속의 비 일상을 꿈꾸며 카메라를 챙겨 아파트를 나섰다. 탐매길, 즐거울까? 설렘이 앞선다. 탐매길은 자유다. 나는 일상에 매여 산다. 일상에 지치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자유에 지치면 다시 질서로 돌아온다.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 매여 있는 나에게 카메라 여행을 늘 매력적인 것이며 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비장하지 않는다. 나는 탐매를 통해 나를 지배해온 관습을 버리려고 한다.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면도, 평일 대낮의 자유를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사회,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구린 냄새, 그리고 인생에 대한 유한 책임, 봄에 주어진 1일간의 ‘탐매’ 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매화’하.. 더보기 이전 1 ··· 2359 2360 2361 2362 2363 2364 2365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