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미소(拈華微笑)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할때의 얘기다. 김파라(金波羅)라는 꽃을 따서 여러 제자들 앞에 보였다.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해 그저 묵묵히 앉아있었다. 그런데 가섭(迦葉) 존자(尊者)만 혼자 빙그레 미소 지었다. 여기서 염화미소(拈華微笑)라는 말이 나왔다. 석가의 뜻을 알아 차렸는지. 알았다 해도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아 차렸는지 알길 이 없다. 그것은 가섭과 석가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도시 가섭이 얼마나 깨달았는지를 의심한다는 것부터가 불도(佛道)를 전혀 모르는, 소견 좁은 탓일는지도 모른다. 파안 미소한 가섭을 보고 석가도 흡족했었다면 그의 뜻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봤기 때문이었을 것이 그러나 알 듯도 해서 웃는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석가의 마음이란 오인(悟人)의 경지가 아니고서는 알아차릴 길이 없다.. 더보기 이전 1 ··· 2362 2363 2364 2365 2366 2367 2368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