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탕의 소리’ 새벽4시에 일어나, ‘반야심경(般若心經)’를 읽었습니다. /한 겨울에 없던 꽃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 죽은 듯하던 나뭇가지에 꽃이 핀다. 인연이 생기면 없던 것도 있게 되고 있던 것도 없어진다. “색불이공이요, 공불이색이”이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이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언제까지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지마는 공이라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이 실상이요. 허무한 무상한 세월의 참모습인 것이다./ 사찰에 가면 ‘반야심경’ 독경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오랜 기억으론 어느해 겨울 범어사 암자인 ‘원효암’에 간 일이 있습니다. 센티해서 그런지 ‘녹음된 독경소리’가 하도 처량하고 맑아. “반야탕의 소리”란 글을 신문에 쓴 일.. 더보기 이전 1 ··· 2363 2364 2365 2366 2367 2368 2369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