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라산 /내 마음 머무는 곳 어디냐. 허공에 질주하는 바람자락인가. 하늘을 흐르는 구름조각인가/. ‘플라톤’은 ‘기억이란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이란 참 무섭습니다. 내안에서 어떤 기억이 솟으면 그것은 마치 운명처럼 끈적끈적하게 늘어붙어 떨어지질 않습니다. 왜 잊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잊음은 잊음이어서, 이제는 제 기억속에 담기지 않으니 무엇을 잊었는지 모르는데. 잊음이 잊음으로 제게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2428 2429 2430 2431 2432 2433 2434 ··· 29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