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숲이야기 '대숲에 푸실푸실 싸락눈 내리는 소리가 난다. 이 싸락눈 소리를 듣고 멍한 마음에 서 있는데. 주인이 대나무 장대를 들고 나타나, 수인사만 하고.... 눈이 쌓이면 대나무가 상처를 입는다며 눈 치러 가 버린다, 글쎄, 청랭한 공기 속에 들리는 싸락눈 소리.’ 숲을 이루고 있는 대나무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며 조화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도 이런 대숲의 질서를 배우고 익힌다면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절개의 상징이니 대쪽 같은 선비이니 뭐니 하는 말들도 오히려 군소리일 뿐, 대숲은 그자체로서 서늘하고 푸근하다. 더보기 이전 1 ··· 2427 2428 2429 2430 2431 2432 2433 ··· 29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