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국화가..... 가을은 뭐니뭐니해도 국화의 계절이다. 먼저 너무나 많이들 알고 있는 서정주 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를 음미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거리에 국화 화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한 송이의 국화꽃’이 가진 의미가 그렇던가 새삼 돌아보게 된다.가을에 “동쪽 울타리 밑 국화를 꺽어들고,멍하니 남산을 쳐다본다“는 당 나라 시인 도연명의 멋진 시구절도 몇 번씩 되풀이 머리에 더 올리지만, 또한 굴원(屈原)이라는 시인이 ”가을국화의 떨어진 꽃잎을 씹는다“고 한 구절도 되씹는다. 더보기 이전 1 ··· 2480 2481 2482 2483 2484 2485 2486 ··· 2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