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속에 무념무상(無念無想)이란 말이 있다. 아무 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람은 목석이 아닌 이상 글자 그대로 무념무상의 경지를 터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안 되는 법이다.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무나 돌이 되어 버리게 마련이다.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요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을 때 곧 그것을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좋지 못한 생각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물처럼 흘려버려 뒤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사람은 두 가지 생각의 틈에서 망설이기 쉬운데, 그 앞뒤 생각을 다 벗어나서 현재에 당한 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해 간다면 그것이 바로 무념무상의 경지인 .. 더보기 이전 1 ··· 2526 2527 2528 2529 2530 2531 2532 ··· 29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