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찾아서(2) 이제 겨우 5월 중순일 뿐인데 염치도 없이 여름이 슬며시 기웃거리고 있다. 사실 날씨로만 보자면 이미 여름이나 다름없다. 한달은 더 버터야 할 봄이 실종된 것이다. 잃어버린 봄을 찾아 진달래가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을 지난20일오전 10시30분 비행기표를 겨우 얻어 진달래 군락지인 선작지왓을 돌아보고 21일 오후6시50분 비행기편으로 돌아왔다. 지금 한라산 선작지왓은 하늘과 맞닿은 듯 온통 불바다이다.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의 불길이 아니라. 붉은 진달래꽃이 연출하는 환상의 꽃불이다. 전국의 진달래 명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은 제주 한라산이다. 그런데도 진달래의 개화는 가장 늦다. 정상의 해발 고도(1950m)가 남한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광활한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선작지왓.. 더보기 이전 1 ··· 2550 2551 2552 2553 2554 2555 2556 ··· 29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