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잔의 思索 3월의 첫 일요일. 春3월이라. 계절적으로 들뜨기 쉬운 마음이 도리어 우울하게 가라앉아 지는 것은 잔뜩 찌푸린 날씨 탓일까. 아니면 오늘이 정월 보름인 탓일까. 공기가 투명하지 않다. 물기를 머금은 듯이, 꿈을 머금은 듯이 투명하지가 않다. 그리고 모든것이 우울함을 느끼게 한다. 마치 대지는 얼굴을 붉힌 소녀처럼 그 봄의 정기(精氣)로 터질 듯한 가슴에서 꽃이며 풀을 꺼내 보인다. 조금도 아낌없이, 이제 모든 것이 시작된다. 봄인 것이다. 3월 인것이다. 마냥 즐거운 것이다. 자연의'러브'레터'에 모든 사람들이 그저 가슴을 부풀리게 되는 것이다. /수탉이 울고 시냇물이 흐르고 참새들이 지저귀고 호수가 빛나고...../ 이렇게 노래한 '워즈워드'의 자연을 우리는 모른다. 그래도 먼산에서 기쁨이 들리고, 샘.. 더보기 이전 1 ··· 2592 2593 2594 2595 2596 2597 2598 ··· 29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