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작지왓의 철쭉밭 그 어디에 이렇듯 현란한 색의 조화 숨겨 두었던가. 바삐 서둘렀다. 한라산 일정이 하루 당겨져 6일 아침7시 20분 비행기 편으로 간다는 연락이다. 다섯 번째 가는 한라산이지만 벌써 감흥이 앞선다. 제주기상은 6일 흐리나 가끔 맑고, 7~8일은 흐린다는 예보다. 그래서 맑은 날 한라산을 오른다는 계획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는 평온하기만 했다. 검푸른 바다는 아침 햇살에 고기비늘처럼 반짝이고, 짚 푸른 들녘은 암갈색 돌담과 어우러져 차분히 가라 앉아 있다. 도착시간이 아침 8시30분경, 소문난 식당서 ‘갈치’국에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영실코스’로 갔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굴곡 없이 쭉쭉 뻗은 적송군락이 아름답다. 나이가 들수록 붉은 소나무가 좋아진다. 나이가 많은 소나무에는 향기가 난다. 나도.. 더보기 이전 1 ··· 2685 2686 2687 2688 2689 2690 2691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