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봄의 속삭임 4월은 잔인(殘忍)한 달......, 이처럼 우리에게 유행되고 있는 시의 구절도 드물다. 4월이면 봄이 활짝 핀다. 아지랑이가 끼고, 꽃 봉오리가 지고, 그리고 사람들의 꿈이 부풀어지는......이런 4월을 두고 왜 하필이면 잔인하다고 해야만 하는지 아리송한 얘기다. 그러나 이 말을 사실은 사람들이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잡지에서도 『모든 생명이 절망과 죽음을 뚫고 어떤 곳에서도 무서운 힘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전혀 얘기가 다르다.『봄은 행동의 신호, 그래서 환멸에 이르게 되고, 따라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불렀다』 사계절 중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는 게 봄이다. 그 꿈이 클수록 환멸도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환멸을 적게 느끼려면 희망도 적게 가지면 .. 더보기 이전 1 ··· 2713 2714 2715 2716 2717 2718 2719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