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끌고 간다 바람이 세상을 더 추운 나라로 끌고 간다. 설은 멀었지만 동구 밖을 살피던 할머니가 그립다. 길이 여의치 않으면 안 와도......, 그래도 손주가 눈에 밟혀 짐짓 허공을 본다. 남녘선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바람은 불며 저 세상 간 할머니를 자꾸 떠 올린다. 그 아련한 무지개빛 추억의 프리즘, 떠다니는 구름에 실려 고향이 온다. 오늘(7일) 오후 지기와 부산‘장산’에 올랐다.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찌 바람이 칼바람인지, 차가운 바람에 얼굴 따갑고, 발 시려 혼쭐났다. 필자도...., 60대 초반이라 카메라를 메고 도시를 배회하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다. 가난한 변명이지만, 60대란 무엇을 욕심내는 연령층이 아니다. 자연 앞에 겸허하게 서서 삶에 순응하고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때가 아닐까 싶다. .. 더보기 이전 1 ··· 2739 2740 2741 2742 2743 2744 2745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