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단상'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세월이 한 자락이 또 지나가 버렸다.마치 움켜쥐었던 모래알이 술술 빠져 나가듯이 세월은 그렇게 새어 나간 것이다.돌아볼 것도 없이, 지나간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이 땅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들을 보고 듣고 또한 느끼게 했었다. 올해를 며칠 남지 않은 때,에‘소나무’가 유별나다. 나이가 들면서 소나무가 좋아진 것이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에 가면 둘레로 오백년은 넘을 성싶은 소나무가 독야청청하게 한 그루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저 소나무로만 본다. 아! 하고 놀랄사람은 없는 것 같다. 이참에 소나무에 대한 글을 찾아보았다. 윤선도는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일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난다/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오우가(五友歌)도.. 더보기 이전 1 ··· 2747 2748 2749 2750 2751 2752 2753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