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물든 잎들을 생각하고 있다. 지고 남은 잎들도 머지않아 가지를 떠날 것이다. 그 빈가지에는 또 겨울 나그네인 눈이 찿아올 것이다. 나는 또 오디오에서 Guatav Mahler.의 Smphonie No5번을 듣고 있다. 그 장엄한 소리는 내 속에 낀 먼지를 말끔히 씻어 주는 것 같았다. 일요일, 사람이 그리운 날이다. 몰래 한 사랑, 수줍은 가을, 별들이 옅볼라. 안개 속 숨어 몸 씻고, 나무들 눈치챌라. 잠든 새 살큼 머리카락 물들이고. 아침 햇살이 뾰얀 길 걷어내면, 이슬로 맺혀 구르고. 햇살이 눈부셔......, 밤새 산길 내려오다 들킨 단풍, 낯줅히고 서 있다. 소리없이 가을이 익어간다. 뭣인가 소리없이 사라져가며 있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모아보자... 더보기 이전 1 ··· 2774 2775 2776 2777 2778 2779 278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