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골목집의 아름다움 필자는 어린시절, 일본사람들이 건축한 ‘적산’이란 집에 살았다. 지금도 부산 영도 대평동(쓰바나)에 가면, 그런 집을 볼 수 있다. 오사카 모모다니(桃谷)엔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선지, 닮은 그런 집이 많다. 대개 약7-80년 경과한 집이라. 허물고 새로 지은 집도 있지만, ‘적산’가옥은 필자에겐 서정적 삶의 베어있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적산’가옥은 2층 기와집에 난방시설이 돼 있지 않고, 방바닥도 ‘다다미’로 되어 있다. 가끔 ‘빈대’란 괴물이 나와 잡든 그런 기억을 갖고 있다. 그것뿐이랴. 2층 창밖으로 사이사이 줄을 이어 빨래, 이부자리를 널고 햇볕을 쬐고 털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런 집이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다. 눈동자를 멈추게 한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골목집들을 보니, 묘한 느낌마저.. 더보기 이전 1 ··· 2814 2815 2816 2817 2818 2819 282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