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나를 보다 좋은 사람 데리고 한라산에/ 오르며 ‘저 백록담까지 올라도 그만, 안 올라도 그만/ 가는데 까지 그냥 가다가/ 아무데서나 퍼져 앉아버려도 그만……. 이상하게도 ‘한라산’하면 온몸이 되살아나고 어지러워 자빠진 몸이 새롭게 눈 떠서 일어난다. 한라산. 생각만 하여도 가슴 벅차다. ‘사람들은 20대에 산이 좋아, 암벽을 타고 그만두는데 나는 60이 넘어서 한라산 백록담 암벽을 오른다해서 미친 놈 취급받았다. 백록담, 직벽 약 50여m의 높이는 공포감, 무서움, 팽팽한 긴장감, 그러나 바위의 미세한 틈에 손톱 하나만 걸치고, 손톱의 힘으로 어려운 피치를 돌아갈 때 쾌감이 증가되었다. 이렇듯 백록담을 몸으로 조우하면서, 현실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젊은 시절의 급한 성격과 흥분이 가라앉고 참을성과 포용력이 생겨나는 .. 더보기 이전 1 ··· 2818 2819 2820 2821 2822 2823 2824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