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추 아직도 여름은 지칠줄을 모르고 있다. 낮에 32도이상으로 타오른 지열(地熱)은 저녁에도 식지 않고 사람들을 숨막히게 만들고 있다. 눈부시게 번쩍이는 바다는 아직도 젊음의 광무(狂舞)를 부르고 있다. 숲은 아직도 뭉게구름하고만 대화를나누고 있고.... 젊은 탓인가 보다. 그래서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움직이는 시간의 수레바퀴 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가 보다. 그래서 어찌다 잠을 설치다 뜰 한구석에서 들리는 벌레소리도 즐거운 젊음의 합창으로만 여겨 지는 가 보다. 『여름날에 너와 나 둘이서 세운 공중누각(空中樓閣), 바람과 태양이 네머리 위에서 놀고 있었다....,』 「엔드루〮. 랭」의 ‘가을의 밸라드’ 라는 시 첫귀절이다. 그런 흐뭇한 누각(樓閣)도 가을 바람 하나로 쓰러지고 만다. 그런지도 모르고 사람들.. 더보기 이전 1 ··· 2820 2821 2822 2823 2824 2825 2826 ··· 29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