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슴시린 유년의 기억 부산 기장 해안도로를 따라 월내쪽으로 가다보면 연초록색 생명들이 끝없는 바다를 이루며 산들바람에 ‘보리밭’이 일렁거리고 있다. 5월의 보리밭, 그곳에 들려 보리밭을 밟다보니 귓가에 저절로 맴도는 가곡이 하나 있다. 박화목작사, 윤용하 작곡 ‘보리밭’이 그것이다. /보리밭 사이 잇길로 갈어 가면/ 뉘-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에 외로워 휘바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피리 불며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사람이라면 벌써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 함께 뒹글고 뛰놀던 친구 녀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밟혀 올 것이다. 삘리리 삘리리 보릿대 하나 쑥 뽑아 불던 보리피리의 소리를 기억하십니까. 보리떡, 콩보리밥...,그리고 보리.. 더보기 이전 1 ··· 2824 2825 2826 2827 2828 2829 283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