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꽃이 흐느낍니다 옛 어른들은 새벽녘과 저녁에 연꽃을 즐겼다. 이 때라야 연향을 맡을 수 있다. 연향을 맡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이 연향이 코로 들어가 아랫배로 내려가면, 머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개운하면서 훈훈해지는 것 같다. 연꽃은 새벽부터 부끄러움을 들내며 피기 시작한다. 홍련은 화려함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원색이긴 해도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하다. 고 할까. 7월 24일 새벽 5시 30분 ‘동아리’ 출사로 주남저수지와 진례 연밭을 찾아 갔다. 연꽃은 예전처럼 고와보이지가 않다. 올해 연꽃을 꽃처럼 한번 작업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워왔는데 그게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꼭 세상이치와 같다고 할까. 날짜를 잡고 챙겨 놓으면, 비가 오고 등등 ... 주남저수지 연밭은 농사 경작이라 작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더보기 연꽃 예찬 ' 연꽃'이 그리워 명소를 찾아갈려든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계획된 날에 그 지방 날씨 탓에 갈수가 없는 것이다. 전국 명소라는 덕진공원, 무안 백련지 등 등 명소는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법구경에 이런 글이 있다. /아이들에게 쫓기는 산토끼처럼 우리는 욕망에 쫓기고 있다. 속박과 집착의 덫에 걸려 우리는 자꾸자꾸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글을 새기며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더보기 아마도 歲寒高節은 너뿐인 하노라 늘 가본다 하면서 미루다, 지기들과 부산근교 ‘대나무 숲’을 찾았다. 어느 조그만 암자, 수십년된 대나무가 수려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터라, 어떻게 보면 필자가 가고 싶어서 주위 지기들을 부추긴 동행인지 모른다. 미안한 감이 든다. 바닷가 인근 대나무숲은 오늘도 바람을 휘 날리며 그 소곤거림이 정겨웠다. 곧은 성품대로 절개를 표현하듯, 하늘을 찌르며 봄을 기다리는 것 같다. 언제나 변함이 없는 그 성품은 나를 더 한번 반겨워 한다. 단아하고 소박하면서도 기풍있는 그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하다.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이어 비었는다/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이렇게 노래했다. 필자는 이 ‘대나무숲’을 찾으며 성철스님,..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