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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포구

마음의 고향(13) 늦여름의 어느 날 오후 나는 고향(시흥)포구에 앉아서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 숨결의 리듬을 느낀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우주적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형조 선생의 쓴 '붓다의 치명적 농담'이라는 책을 읽고 삶이 좀더 편안해졌습니다. 촉수가 민감해지면서 지혜를 얻게 됐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지혜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낡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2) 행복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아무래도 좀 외롭게 살아야겠습니다. 삶이 너무 번거러우니 영혼의 눈이 흐려지는것만 같습니다. 좀 더 고독하게, 그러나 쓸쓸하지는 않게 살고자 합니다. 예민한 촉수를 지니고 바다와 오름을 즐기며 행적의 쫓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사진은 고향의 포구에 파도가 넘나들지 못하도록 방파제를 두른 곳에서 이 아름다움을 만났습니다. 한참 드려다 보며 '너ㅡ 왜 그리 행복하니?'하고 말을 섞었습니다. 물론 독백입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0) 내고향..제주 시흥리 포구가 곱고 아름답다. 아름답고 고운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간다.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사진은 기억이다. 고향의 기억은 사라진 시간의 자국에서 부활한다. 훗날 사라짐으로 부터 출몰하는 에트랑제, 노스탤지어, 맬랑콜리를 이끌어 낸다. 사진에 의해 재생되는 시간의 녹턴이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 (9) 흔적을 찾아, 매주 가고 있다. 갈때마다 해변가를 거닐곤 한다. 요즘, 여름의 뜨거운 숨결로 피부를 데운다. 도시에만 거주해서 그런지... 한번 다녀오면 피부가 화끈거린다. 그래서 여름은 바다를 부른다. 이곳은 그나마 옛 모습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시흥포구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 (8) 지난 8일 제주 시흥에서 아침 바다를...성산 일출봉 인근 등대가 아스란히 보이고                아침 햇빛에 비친 바다가 영혼을 깨운다.  까만 현무암과 푸른 파레가 깔려                풍광을 더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 제주도 (5) "온정은 말라가고 증오는 더 깊어진 각박한 세상, 노인만 있고 어른이 없는 우리 사회, 회초리가 그립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고향 제주도(4) 고향은 먼데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네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한다/ 그리는 고향은 가까운데 있다. 가까운데? 제일 가까운 데는 내마음 속이다. 고향은 고향을 가깝게 느끼는 내 마음속에 있다. 고향과 함께 하는 마음속에 고향은 있다. '용눈이 오름 '초입이다. 주차장에 바로 들어서면 보이는 풍광이다. 안개가 더욱 마음을 몽환적이게 한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제주도(3) 용눈이 오름에 안개가 자욱하다. 오름에 오르며 보이는 용눈이 오름속 '작은 오름' 그안에 묘지가 있었다. 지금은 이묘하고 없다. 그러나 그 흔적은 남아 있다. 보면 야 ! 명당이구나하고 생각했었다. 오름을 탐방하는 객들이 있어 외롭지는 않겠다했는데. 몇년전부터 이 묘가 보이지 않았다. 후손들이 이 묘가 오름객들에게 오르 내리며 이묘 한 걸까? 묘를 설치할때는 지관을 데리고 다니며 명당이라 묘를 모셨을 터인데 지금은 흔적만 보이니... 더보기
마음의 고향...제주도(2) 고향엔 부산 뜨거운 연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용눈이오름을 둘르고 돌아 앉아서 오름과 더불어 나이를 먹어가는 ...올레 1코스 시흥마을 또, 나의 유녀시절 뛰놀던 시흥포구, 밤 산책을 하다보면 포구안에 길게 닺을 풀어 드리웠다. 파도가 배개를 흔든다. 밤은 깊어가도 잠이 안 온다. 내가 이제 몇살인가? 자꾸만 외롭다. 자꾸만 그립다. 옛날 이 지금쯤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감자등 얼마나 풍부하던 고향이었노? 하루가 또 흘러간다. 진정 인생이란 흘러가는 것. 고향엔 상자지향, 여러대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나도 이곳을 생각하며 그 고향에 자주 가는 것일까? 더보기
해 지는 포구에서 할머님을 그립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면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채색됩니다. 할머님 모습,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해가 지는 시간이면 쓸쓸해 보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지는 해가 우리 역시 그렇게 모두 사라져갈 존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이면 피었다 저녁이면 지는 꽃처럼, 해가 지는 시간이면 백년을 사는 우리도 사라져가는 모습의 쓸쓸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쓸쓸함으로 만나게 되는 이 슬품이 내게 모든것을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해 지는 바닷가에서 나는 슬픈 사랑의 노래를 듣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어떤 운명적인 것을 해지는 포구에서 만납니다. 사랑없는 세상에서 어쩌면 쓸쓸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 쓸쓸한 일을 할머님은 쉬지 않고 하다가 가셨습니다. 해지는 포구에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