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40)..한라산의 설경
켜켜히 쌓인 눈이 자아내는 한라산 설경은 한라산만의 독특한 풍광이다. 한라산에는 한라산은 없었다. 용서치 않겠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내리는 폭설이 나무, 길 사소한 것 하나도 남기지 않고 꼼꼼히 지우고 있었다. 어느해 체험이다. 어느해, 부산에서 한라산을 사랑하는 사진가는 김완겸, 전북대학교(법학과)를 졸업하고, 철강제조업인 자영업을 하며, 시간만 나면 한라산의 사계를 찍었다. 겨울이면, 충청도 모 대학교 교수를 조수로 한라산을 다녔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가는 지는 알수 없다. 여하튼 무지 한라산을 사랑하는 사진가다. 대형카메라를 갖고, 힘들게 윗세오름, 방아오름, 만세동산, 사제비 동산을 종횡무진하며, 한라산의 기를 찾아 다니며, 셧터를 눌러댄 대형 사진가이다. 그 때,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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