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은 간다 몇 년전 시인 100명에게 애창곡을 물었더니 '봄날은 간다'(손로원 작사, 박시춘 곡)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다. '시인 세계'의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랫말'조사에서 였다' 대중가요가 시인들의 애송시 대접을 받은 셈이다. 천양희 시인은 '이 노래만 부르면 왜 목이 멜까'라고 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라는 첫 구절을 부를땐 아무렇지도 않더니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따라 울던' 이 대목을 부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슬픈 무엇이 느껴졌고 눈물이 나려고 했다. '봄 날은 간다' 란 제목을 단 시도 많다. '이렇게 다 주어버려라/ 꽃들지고다/(....) /지상에 더 많은 천벌이 있어야겠다./ '봄 날은 간다'/고은은 봄날의 허무속에서 퇴폐와 탐미를 찿았다. 안도현은' 꽃잎과 꽃잎 사이 아무도 .. 더보기 이전 1 ··· 1790 1791 1792 1793 1794 1795 1796 ··· 29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