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잎이 진다 소리 없이 밀려드는 안개, 낙엽의 아침은 그래서 늦게 온다. 햇살이 눈물처럼 뿌려진 습기를 핥아낼 때, 또 잎은 진다. 아련한 사연을 지고 길 떠나는 사람들이 풍경이 되는 황홀한 오후, 온힘 쏟아 땅 움켜쥔 나무들, 쏟아지는 빛살들, 차 오를수록 몸달고 비워낼수록 아린, 가을 더보기 이전 1 ···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 29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