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윤리 열대야에 지쳐서 뒤척이다가 아침 일찍 ‘노자’를 읽었습니다. 노자는 쉽게 말해서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인간이 덧붙이지 않으면 좋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노자의 생각을 읽다보면 겸손해지기도 하고 겸허해지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착각은 인간을 우주의 주인이라고 맹신하는 것입니다. 노자는 이러한 착각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노자’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을 모르는 척하면 윗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 된다.” 여기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숨긴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는 체한다는 말은 완전히 알지 못함을 뜻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절반쯤 알거나 엉거주춤 알면서도 다 아는 척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 더보기 이전 1 ··· 2272 2273 2274 2275 2276 2277 2278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