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와 三不祥 현충일 전날인 5일 광주시에 황구렁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 사이에도 네 차례나 발견되었다. 멸종위기 동물인 황구렁이의 느닷없는 출현은 길조일까 흉조일까. 춘추(春秋)시대 제나라 사람들은 구렁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하루는 경공(景公)이 사냥을 나갔다가 산에서 구렁이를 만났다. 돌아와 재상 안영(안자)에게 물었다.“오늘 골짜기에서 뱀을 만났으니 우리 제나라에 상서롭지 못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오.” 안자가 “골짜기가 뱀의 소굴인데 뱀을 만난 것이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하십니까”라고 답한다. 이어지는 말이 신랄하다. ‘나라에 상서롭지 못한 것이 셋 있으니(國有三不祥)’ 그 첫째는 유능한 인재가 있으나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알아도 등용하.. 더보기 이전 1 ··· 2300 2301 2302 2303 2304 2305 2306 ··· 29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