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이야기 나는 ‘노을 찾아’ 가끔 다대포 모래밭에 가곤 합니다.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갯냄새를 들이켜며 뛰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물살이 와 닿는 구석엔 은 모래밭이 열려서 내 알몸을 부릅니다. 다대포의 풍광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합니다. 나는 그 변화를 눈을 감고 느낍니다. 삶이란 구름 속을 떠돌며 묻혀온 희로애락의 찌꺼기들을, 다대포는 말없이 받아서 정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다대포는 한시도 활력을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산소를 뿜어내는 ‘몰운대’ 숲을 안고 모래밭엔 생명이 꿈틀거립니다. 피라미 떼가 비늘을 남기고 간 갯가엔 부산사람들의 슬픔과 사랑 얘기가 깔려 있습니다. 그곳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포근한 마음씨가 늘 어머니 젖가슴처럼 열려있습니다. 어둠을 가르는 햇살에 꽂혀 물비늘이 일렁이는 바다는 .. 더보기 이전 1 ··· 2434 2435 2436 2437 2438 2439 2440 ··· 29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