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그대 역시 잊지 못할 것이다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분다. 까칠까칠한 삭풍이 혼이 빠져버린 가랑잎을 이리 몰고 저리 몰아 간다. 공자는 거친 밥을 먹고 물 한그릇을 마시며 누추한 곳에 누웠어도 즐거움은 그 안에 있다고 했다. 지난 가을 선운사. 도솔천'이 잊혀지지 않는다. 며칠 묶으면서 거친 밥 먹으며 낙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리저리 보고 싶었다. 그러나 동행인 인식차이 때문인지, 돌아와야 했다. 인식이란 게 한번 딱 형성되면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여행은 혼자면 좋고, 둘이면 마음맞는 벗이 좋은 가보다......, 더보기 이전 1 ··· 2444 2445 2446 2447 2448 2449 2450 ··· 29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