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부치는 노래(2) 영국시인 ‘테니슨’이‘행복한 가을의 들판’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눈물이여, 속절없는 눈물이여, 나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네. 어떤 거룩한 절망의 심연(深淵)에서 내 가슴에 솟아나 두 눈에 괴는 눈물이여, 행복한 가을의 들판을 바라보면서, 다시 오지 못할 그날을 생각할 때./ 남들은 가을을 추수의 계절이라 하며 춤추며 노래하는데 어쩌면 시인 테니슨은 곡식이 무르익은 들판을 눈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가을은 겨울의 문턱을 지키고 섰으나 겨울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겨울이 오면 사람은 일단 끝이 나고 마는 것이다. 그런 처량한 느낌으로 다시 오지 못할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이 앞을 가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낮은 차원에서 시인의 심정을 헤아릴 수는 없다. 희(喜)와.. 더보기 이전 1 ··· 2485 2486 2487 2488 2489 2490 2491 ··· 2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