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하는 꽃 상사화는 봄에 길쭉길쭉한 잎을 일찌감치 뽑아 올려서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다가 6월에 그 싱싱한 잎이 자취도 없이 시들어버린다. 그리고 한여름에 그 사라진 자리에서 건강한 꽃대가 놀랍게 쭉 뻗어 나와 대여섯, 예닐곱 송이의 연한 자홍색 꽃을 피운다. 그러니까 잎과 꽃이 서로를 보지 못한 데서, 서로 그리워한다는 ‘상사(相思)’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올해도 고창 선운사 등에 갈 계획이었으나. 태풍과 추석이 겹쳐 가보지 못해. 마음이 좀 그렇다. 오는 29일경 한번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잘 될까(?), 내일 출근을 해 보아야 알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며 절제와 비율을 배운다. 원하는 빛을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하고, 구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꼼꼼하게 고민해야 한다. 모든 예술에는 그런 선택의 .. 더보기 이전 1 ··· 2487 2488 2489 2490 2491 2492 2493 ··· 2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