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저녁같습니다 침침한 하늘아래, 어느 마지막 저녁같습니다. 손수건처럼 젖은 구름, 당신의 하늘도 젖어 있겠지요. 너무 멀군요, 그곳은, 아득함이 쓸쓸함으로 다가 옵니다. 자고나면 또 한발 멀어진 여름, 다시 나홀로군요, 소나기처럼 스처간 만남. 이제 추억 접어 사진첩에 넣습니다. 아픔까지도 소중히, 그럼 총총. 인생에서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惡靈)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유명한 작가 중에서 도스토예프스키만큼 인간의 심리의 심층(心層)을 깊이 파헤친 작가가 없다. '죄와 벌'도 그렇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그렇다. 그는 인생을 가장 깊이 본 작가다. 인생에는 어려운 일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않고 사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 더보기 이전 1 ··· 2505 2506 2507 2508 2509 2510 2511 ··· 29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