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백록담' 걷자, 이 산정(山頂)을 저 멀리 동해의 기운이 나의 육신(肉身)을 팽팽하게 감싼다. 힘든 나의 길이 이 백록담(白鹿潭) 둘레에 쌓여 훨훨 날아간다. 걷자, 백록의 길을 따라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반기고 ‘구상나무’ 더욱 반긴다. 걷자, 이 산정(山頂)을 푸석푸석한 돌길 위에 넋을 눕히고 영혼(靈魂)을 불러드린다. 아 ~ 이 영봉(靈峰)을 언제 또 올라올까. 걷자, 이 산정(山頂)을 험준(險峻)한 남벽을 내려든다. 피보다 붉은 철쭉이 방긋 웃는다. 더보기 이전 1 ··· 2521 2522 2523 2524 2525 2526 2527 ··· 2929 다음